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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방송인 지연수가 재결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 아들 민수의 두 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는 차를 몰고 지연수의 집에 도착했다. 집 앞에 서있는 일라이에게 민수는 "아빠! 내가 선물이 있다"며 스케치북을 펼쳐 보였다. 스케치북에는 민수의 그림과 함께 '아빠 사랑해요. 생신 축하해요. 알라뷰'라는 축하 메시지가 담겼다. 일라이가 스케치북을 살펴보자 민수는 "아빠, 행복하냐"고 물었다. 일라이는 "아빠 행복하다. 민수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세 사람은 함께 놀이동산으로 향했다. 그간 민수는 일라이 없이 지연수와 단 둘이 놀이동산을 방문했다. 사진 역시 민수의 독사진뿐이었다. 가족이 함께한 놀이동산 나들이에 민수는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민수는 일라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세 사람이 같이 놀이기구를 타기도 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탄 뒤에는 "우리 가족이 이겨냈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민수는 두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민수는 일라이와 헤어져야 했다. 민수가 "내일 가면 안 되냐"고 묻자 일라이는 "아빠 또 오겠다. 약속한다"며 달랬다. 그러나 민수는 "싫다"며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일라이가 "아빠 미국 가는 줄 알고? 아빠 한국에서 일하고 또 만날 거다"고 말하자 민수는 "혹시 일하고 금방 올 거냐. 여기에 다시"라며 연신 확인했다. 일라이는 울먹이는 민수를 한참이나 달랜 뒤에야 자리를 떴다.
이틀 뒤 일라이는 전 유키스 멤버인 알렉산더. 알렉산더는 유키스가 아이돌 활동 당시 가장 친했던 멤버다. 일라이는 알렉산더에게 "연수의 몰랐던 걸 내가 알게 됐다. 함께 살 땐 몰랐던 것들"이라며 "이 촬영이 다행인 게 이 촬영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내가 연수에 대해 몰랐던 것, 연수도 나에 대해 몰랐던 것. 이 촬영이 없었고 5월에 들어왔으면 싸우지도 않고 인사도 안 했다. 연수 없이 민수만 만났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알렉산더는 "둘이 화해하고?"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화해보다는 안 싸우려고 하는 거다. 서로 이해하는 거다. 이제 서로 이해하니까"라고 답했다. 알렉산더가 "셋이 같이 놀이동산 갔다가 패밀리 느낌으로 다시 복합(?)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일라이는 "재결합?"이라며 되묻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일라이는 "모른다"면서도 재결합에 대해 정확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알렉산더는 "솔직히 (미국) 가고 싶지 않지?"라고 다시 한번 물었다. 일라이는 "솔직히? 어. 안 가고 싶다"며 고개를 저었다.
며칠 뒤. 일라이는 지연수와 다시 만났다. 그러나 차 안에는 싸늘한 분위기만이 감돌았다. 지연수는 "네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몇 마디 때문에 내 일상이 망가졌다. 네가 이혼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방송에 나가고 나서 내가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너를 거짓말쟁이로 만들려고 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 나는 내 입장, 내가 기억하는 대로, 내 생각대로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연수는 "네 말대로 정말 나하고 이혼할 거였으면 나하고 민수가 같이 한국에 나가게 하거나 아니면 나한테 미국에 8월 중순까지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갑자기 그다음 날 나한테 이혼하자고 전화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일라이는 "그렇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지연수는 "내가 받고 싶었던 사과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이혼에 대한 통보다"고 꼬집었다. 이에 일라이는 "이혼 통보해서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두 사람이 함께 간 곳은 춘천이었다. 일라이는 쌀쌀한 날씨에 겉옷을 벗어 지연수에게 걸쳐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지연수 역시 자연스레 일라이의 팔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연애시절 떠났던 춘천 여행을 시작으로 행복했던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놨다. 일라이는 "민수 옆에 있고 싶다"고 말했지만 비자부터 직업, 거처까지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었다. 지연수는 "만약 우리가 같이 산다고 쳤을 때, 그럼 나는 이혼한 전 남편하고 같이 사는 여자다. 누군가를 만나는 기회조차 날아간다. 나도 내 인생 계획이라는 게 있다. 나도 50살이 되기 전에 재혼을 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연수는 "난 네가 한국에 오면 민수 아빠로만 받아주진 않을 거다. (아내로서) 내 자리를 다시 찾던지 아니면 받아주지 않던지 둘 중에 하나일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연수는 "네가 만약에 왔다. 그랬다가 또 떠나면 난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며 "나 다시 못 일어난다"고 울먹였다. 일라이는 "난 떠나지 않는다. 떠나지 않을 거다. 다시 오면"이라고 답했다.
대화를 마친 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배 안 고파?"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배고파?"라고 물은 뒤 지연수를 위해 컵라면을 준비했다. 컵라면을 먹던 지연수는 갑작스레 "나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일라이가 "응?"이라고 되묻자 지연수는 살짝 웃으며 "나 좋아하냐고"라고 다시 물었다. 일라이는 밝게 웃으며 "응"이라며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왜가 있느냐.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사진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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