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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짜' 신조 츠요시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퍼시픽리그 자력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
니혼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의 베르나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0-5로 완패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퍼시픽리그 5위로 'B클래스(4~6위)'에 머무른 니혼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2021시즌이 끝난 후 쿠리야마 히데키(現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과 결별, 신조 츠요시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바닥을 칠 모양새다.
니혼햄은 지난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6일 경기까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33경기 만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졌다. 어느새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센트럴리그의 한신 타이거즈(11승 1무 23패 승률 0.324)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6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니혼햄의 성적은 10승 23패 승률 0.303, 1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승차는 14경기까지 벌어졌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니혼햄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120승 23패, 승률은 80.339%다. 그러나 라쿠텐이 니혼햄과 남은 1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120승 1무 22패 승률 80.445%로 니혼햄에 앞서게 되면서 자력 우승 가능성이 없어졌다.
최근을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자력 우승 가능성이 소멸된 것은 지난 2018년 라쿠텐의 31경기. 니혼햄 구단만 기준으로 하면 단일리그 시절인 1947년(32경기) 이후 가장 빠르게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양대 리그로 나누어진 이후로는 1955년(36경기)보다 더 빠른 속도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신조 감독은 6일 경기가 끝난 뒤 "간단하게 생각하면 갑자기 물을 준다고 꽃이 필 리가 없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조 감독은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팀을 만들어 가겠다. 지금은 참을 때, 선수들은 성장을 할 때"라며 팬들에게 인내심과 기다림을 당부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츠요시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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