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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DJ DOC 김창열이 아들 김주환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창열의 온 가족이 총출동해 가족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09년 김창열은 H사의 편의점용 즉석식품 시리즈 광고모델을 했다. 그러나 이는 '창렬하다'라는 신조어의 탄생 계기가 됐다. 가격에 비해 적은 양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낳았던 것. 결국 김창열은 식품회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창렬스럽다'가 너무 싫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창열은 "아니다. 나는 안 싫다"며 "진짜 창렬스러운 게 다른 거라는 걸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 정채희는 "'창렬하다'가 나왔을 때 아들 주환이가 중학생이었다. 중2. '친구들은 이야기 안 해? 안 놀려? 너 괜찮아? 너는 어떤 것 같아?'라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김주환은 "'창렬하다'라는 말을 쓰는 아이들이 있다. 일부러 나를 놀리려고 쓰는 친구들도 있고 의도치 않게 쓰다 '앗' 이러는 애들도 있다. 솔직히 유튜브 같은 데서 그런 말 나오면서 웃기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웃는다. 이상하게만 쓰지 말고 잘 썼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를 모두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창열에게 "정말 기분이 나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창열은 "처음엔 나빴다"면서도 "확실한 정보도 안 갖고 했으니까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좋게 생각하자, 그만큼 내가 유명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무대에서도 옛날에 그랬다. '내가 창렬스러울 순 있어도 우리 무대는 창렬스럽지 않다' 그러면서 농담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김창열 씨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마음이 굉장히 넓고 이해심이 많고 긍정적이라서 그렇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떻게 보면 비하되는 거다. 놀림을 받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는 게 맞다. 그 감정을 진솔하게 직면을 못하시는 것 같다. 그게 더 가슴이 아프다"며 "가족과는 이 이야기를 정말 진솔하게 나누셨느냐"고 물었다.
김창열은 "아니다. 해본 적 없다. 내가 밖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들어와서 많이 이야기 안 한다. 혹시나 밖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더 이야기를 안 하게 된다"며 "주환이는 알고 있을 거로 생각했고 친구들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라나는 사춘기 시절이었다. 건드려서 주환이의 마음이나 그런 것들이 상하는 게 싫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특정 한 다수 대중에게 '사실은 상황이 이렇다'고 충분히 설명을 못한다 하더라도 가족한테는 하셔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빠 입으로 상황을 설명하지 않으면 주환 군이 듣는 건 인터넷이나 제삼자의 이야기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혹시 좀 그랬던 게 아닐까'라는 일말의 불편함. 안 생긴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주환 군은 아빠가 유명인이다.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어떤 매체를 통해서, 누구를 통해서 듣느냐"고 질문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김주환은 "사실 나도 검색해보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같은데 가면 '유명인들 실체' 이런 거 있지 않느냐. 그런 걸로 아빠를 몇 번 봤다. 폭로 이런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SNS 게시물에 욕이 올라오고 그랬다. 욕이 올라오면 올라오자마자 지웠다. 친구들이 보면 안 되니까. 연락처를 저장하고 물어봤다. '왜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시느냐'고. 그랬더니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러지'라고 했다"며 "그래서 '저희 아빠도 지은 죄, 잘못 다 아시고 잘못에 대해 생각하시면서 산다'고 하니까 알 수 없는 욕만 하시더라. 감사하다, 답변 잘 들었다고 하고 연락처를 지웠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장채희 역시 "정말 그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일단 그때 라이브 방송으로 누가 안 좋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폭로를 계속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주환이가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밤에 잠을 안 자고 계속 봤나 보다"며 거들었다.
그러면서 "주환이가 '혹시 아빠한테 더 안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없다. 네가 알고 있는 게 전부다'고 말했다. 걱정이 되더라"며 "그랬는데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주환이 집에 무슨 일이 있냐고. 주환이가 중간고사에서 백지를 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 말에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일이 있고 한 두 달 뒤에 어버이날이었다. 그때 이제 주환이가 꽃을 사 왔다. 꽃을 사 와서 아빠 컴퓨터 방에 들어가길래 꽃을 들고 들어갔다. 딱 들어가서 보니까 아빠 컴퓨터 앞에 꽃이 하나 있더라"며 "그리고 요만한 메모장에 '아빠 힘내세요'라고 아빠를 위로하는 메모를 해놨더라. 뒤늦게 주환이가 아픔을 받았다는 거에 내가 너무 속상했었다. 그런데 이런 거는 아빠는 처음 들었을 거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아들과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김창열은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결국 김창열은 "나는 그랬다. 나만 참으면 되겠다고. 내가 참은 것보다 주환이가 더 많이 참았다. 진짜…"며 오열했다. 이에 김주환은 "그냥 아빠가 잘못했든 안 했든 아빠니까. 말씀 안혀서도 상관없다"며 속 깊은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김창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환이 태어나고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평생 하지 않았던 공부도 하게 됐다. 뭔가 또 더 해보려고 했었고 사람이 바뀌려고 했던 계기가 됐다. 그 계기를 준 그런 아이다"며 "아빠로서 조금 더 주환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어야 하고 속마음을 교류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어야 했다. 그걸 좀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왜 다른 아빠들만큼 더 많이 못해줄까. 이게 비교가 되더라. 다른 사람들 하던 거 보면 더 아이들한테 뭘 하고 소통도 많이 하려고 하고. 나는 해준다고 했는데도 누군가 비교를 했을 때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자신의 아빠 점수를 10점으로 매겼다.
김창열은 "잘한 게 없다.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 내가 변해가고 있고 만들어지고 있고 바뀌고 그런 게. 그게 맞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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