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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방송인 지연수가 재결합 기류를 보였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현수와 일라이가 단 둘이 춘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춘천 여행을 즐긴 뒤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짐을 푼 뒤 두 사람은 모닥불을 쬐며 밤하늘을 바라보는 등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밤하늘을 바라보던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미국에는 언제 가느냐"고 질문했다. 일라이는 "이번 달 말에는 들어가야 한다. 이번 달 말에는 들어가야 되는데 나도 좀 걱정하는 게 좀 많다"며 "민수 옆에 있고 싶다. 민수를 아빠가 떠난다는, 어차피 아빠는 다시 가는 사람. 민수한테 그렇게 남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일라이는 "내가 만약에 들어가서 다 정리하고 나오면 나는 (한국에서) 또다시 그냥 백수가 된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지연수 역시 "네가 미국을 정리하고 들어오면 비자 문제, 직업 문제, 집은 어디서 지낼 건지. 그런 구체적인 거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마음은 너무 이해한다. 자기 자식 옆에 있고 싶지. 부모니까"고 공감했다.
일라이는 "적어도 아빠가 미국에서 살지 않고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걸 민수가 알고 있으면 민수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까 한다"며 말했다. 이어 "어쨌든 미국에 있을 때는 영상통화로 '아빠, 여기 와줘'라고 하면 나는 날 잡아서 휴가 잡아서 스케줄 다 빼는 거랑. (한국에 살면) 지하철 타고 와서 민수 보는 거랑. 그게 그만큼 차이가 있으니까"고 토로했다.
지연수는 "보통의 이혼 가정이 그런다. 서로 다른 집에서 살고 아이는 면접 교섭일 날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지금 일단 헤어진 상태면 민수를 보여주는 거에 대한 친권, 양육권은 다 나한테 있다. 아직은 미성년자니까 내 보호가 필요해서 그런 결정을 내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라이는 "내 이야기가 그거다. 결국에는 어쨌든 너의 선택이다. 내가 제안하겠다. 미국에 가서 우리 빚 다 갚고 들어오든지, 아니면 지금 바로 정리하고 들어오던지. 결국 선택하는 건 너다. 나는 민수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연수는 "네 말대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선태은 지금 상황에서는 내가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네가 그랬다. 민수를 위해서라고. 그 말이 맞지만 난 이제 나도 중요하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 인생도 존중하고 싶다는 뜻이다. 그리고 만약 같이 산다고 쳤을 때, 그럼 나는 이혼한 전남편하고 같이 사는 여자다. 난 누군가를 만날 기회조차 날아간다. 나도 내 인생 계획이라는 게 있었을 것 아니냐. 나도 50살이 되기 전에 재혼을 해보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연수는 "네가 미국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아무 감정 없는 남자랑 사는 건 솔직히 난 시간만 버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러긴 싫다. 난 내 인생도 중요하다"며 "내가 굳이 그런 선택을 해야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적인 솔직한 마음이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러자 일라이는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는 게 그거다. 내가 들어와서 집을 따로 얻어서 사느냐, 아니면 들어가서 사느냐. 미국에서 아예 그냥 빚을 다 갚고 나오는 거냐. 내가 여기 있어서 민수를 봐주니까 좀 편하다고 하지 않았냐. 내가 봐주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지연수는 "그러면 너는 미국에서 돈을 다 갚고 들어올 건지 들어와서 따로 살 건지, 아니면 우리와 같이 살 건지를 고민하고 있는거냐. 아니면 나보고 선택하라는거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일라이는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라도 생각을 했을 것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지연수는 "네가 말하는 거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 그래도 나한테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줘라"고 답했다. 그러자 일라이는 "그러면 나랑은 어떻게 하고 싶으냐. 어떻게 되고 싶냐"고 질문했다. 지연수는 "난 네가 여기 오면 민수 아빠로만 받아주진 않을 거다. (아내로서) 내 자리를 다시 찾든지 아니면 받아주지 않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네가 만약에 왔다. 그랬다가 또 떠나면 나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 이번이야 가족들도 도와주고 주변에서도 도와줬지만 널 받아줬다가 네가 또 떠나면 나 다시 못 일어난다"며 "그래서 내가 중요하게 됐다 나도"라고 울먹였다. 크게 한숨을 쉰 일라이는 "난 떠나지 않는다. 떠나지 않을 거다. 다시 오면"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지연수는 "그런데 나 그 생각, 솔직히 조금 했다. 네가 우리 집에 와있었던 며칠 동안 아무 간섭도 없이 우리 세 식구가 이렇게만 살았으면 우리 평생 행복했겠다"며 일라이와 함께한 시간을 회상했다. 지연수는 "이사하는 날 와서 도와줄 거냐"고 물었고 일라이는 "응. 도와주겠다. 힘들 텐데"라며 답했다.
대화를 마친 뒤, 배고파하는 지연수를 위해 일라이는 컵라면을 차렸다. 컵라면을 먹던 중 지연수는 "나 좋아하느냐"고 갑작스레 물었다. 일라이가 "응?"이라고 되묻자 지연수는 "나 좋아하냐고"라며 다시 한번 물었다. 일라이가 밝게 웃으며 "응"이라고 말하자 두 사람은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지연수는 "왜?"라며 반문했고 일라이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왜가 있느냐. 이유가 있느냐"며 미소 지었다. 지연수가 "좋아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말하자 일라이는 "그걸 꼭 알아야 하느냐"며 반박했다.
이어 일라이 또한 "나 좋아하냐"고 묻자 지연수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일라이는 "그럼 그 이유 몰라도 되겠다"며 장난기를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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