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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또 다시 성추문이 불거졌다.
현지시간 6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한 선수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트랜스젠더 매춘부를 불렀다가 3만 파운드(한화 4700만 원)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선수는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아는’ 사람이지만 우리는 그의 신원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에스코트’로 통칭되는 영국 성매매 웹사이트에서 성전환 수술을 아직 거치지 않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사진을 발견하고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는 시내 중심가의 임대 플랫(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용 공간)에서 이 여성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고, 지난해 4월엔 성관계 대가로 150파운드(한화 23만 원)를 건네기도 했다고 더 선은 보도했다.
더 선은 “해당 선수는 이런 불법적인 만남이 비밀에 부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 매춘부는 이 선수와의 만남을 몰래 녹음했고, 그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저장해 두는가 하면 임대료 월 1000파운드짜리 자신의 플랫 바깥에서 선수가 차에 올라타 있는 모습까지 촬영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이 같은 증거들을 내밀어 선수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는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은 지난 6월 협박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선수와의 관계를 추궁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조사가 시작되자 진술서 제출을 거부했고, 수사는 불가피하게 중단됐다.
더 선은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 역시 관련 혐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앞서 해당 선수의 그라운드 밖 사생활 및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 논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매체는 취재원을 인용해 “문제의 선수가 해당 여성이 트랜스젠더였다는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는 여성의 협박이 시작되자 여성의 입을 막는 데 급급했다. 선수는 상황을 멈출 유일한 방법이 경찰에게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여러 차례 여성에게 돈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사진 = The Sun]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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