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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던 댄 벨리노 심판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매디슨 범가를 퇴장시킨 댄 벨리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범가너는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말 수비가 끝난 뒤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았다.
범가너는 1회말 수비가 끝난 뒤 벨리노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이때 벨리노 심판은 범가너의 손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손이 아닌 범가너의 얼굴을 한참 쳐다봤다. 벨리노 심판과 눈이 마주친 범가너는 몇 마디 말을 주고받은 끝에 퇴장을 당했다.
분노한 범가너는 벨리노 심판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범가너는 "내가 왜 퇴장을 당했는지 안다"고 설명하면서도 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당시 범가너는 벨리노 심판을 향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벨리노는 "지난 5일 매디슨 범가너에 관련한 내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15년 전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을 때 몇 가지 좋은 조언을 받았다. 아이들이 맨 앞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매 경기를 판정을 내려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이런 기대에 못 미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벨리노 심판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일을 통해 배울 것이며, 진심으로 범가너에게 사과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벨리노 심판은 범가너에 대한 행동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 'CBS 스포츠'는 "벨리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의 심판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벨리노는 벌금형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 범가너가 퇴장 당한 후 벨리노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는 토레이 로불로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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