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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가 공개한 외교부 장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유튜브 '다스뵈이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방송인 김어준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씨가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한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 측은 “두 거짓말쟁이가 또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국민을 현혹한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6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한그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에게 “김건희씨가 공관에 갔다가 ‘저 나무 잘라야겠구만’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나무 맞지 않냐. 자르라고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걸 어디선가 들었지?”라고 물었다.
탁 비서관은 “사진 어떻게 입수했냐”고 물어본 뒤 본인도 김건희씨가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이전TF는 지난달 24일 이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탁 비서관은 유튜브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이 1970년도에 지어졌다”며 “저 나무가 옮겨 심을 수 없다고 한다. 뿌리가 깊게 퍼져 있어서. 수령도 100년 정도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최근 공관을 다녀왔는데,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 외교부 장관 사모님이 무척 화가 나셨다. 화가 난 이유는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이 70대 노인이라고 이야기해서다. (실제로 보면) 되게 젊어 보이신다. 에너지도 많으시고. ‘나를 70대 노인이라고 쓴 거 알아요?’라고 하셨다. 이모저모로 화는 나신 상태다”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의 이 발언은 지난 2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당시 우 의원은 “아주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게 직접 들었다”며 “김건희씨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정 장관 부인이 바깥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안을 둘러봤다고 들었다. 그래서 정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허무맹랑한 날조”라며 우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어준씨와 탁 비서관의 ‘벌목’ 주장에 대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생태탕, BTS 열정페이 등 각자 수없이 거짓말을 해온 두 사람이 이젠 합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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