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전날(6일)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황재균(KT 위즈)이 당분간 결장한다.
황재균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6회말 안권수가 친 강습 타구를 잡다가 부상을 당했다. 황재균은 공을 잡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왼손에 타구를 맞았고, 한참을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에서는 골절 등의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증 부위가 왼쪽 엄지손가락 아래 손바닥 부분이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붓기는 조금 가라앉았다. 부러진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번주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분간 황재균의 공백은 신본기가 메울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본기가 수비가 다 된다. 어제도 3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공격적으로 할 때는 대타를 쓰고, 일단은 수비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올 시즌 초반부터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 KT는 '간판타자' 강백호에 이어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로 인해 현재 전력에서 빠져있다.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재균도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이강철 감독도 이렇게까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은 처음 겪는다. 그는 "4년 만에 처음이다. 한 명씩 대형사고가 나올 때는 있었는데, 연달아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어떻게 보면 4~5포지션은 백업 선수로 경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러나 공백이 생긴 자리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KT는 14승 15패로 5할 승률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사령탑은 "그 선수들이 중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 선수들이 좋아지면, 주전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백업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회를 받은 선수들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 이강철 감독은 "하루하루가 재밌고, 잘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좋은 이미지를 남겨놔야 자리가 비었을 때 나갈 수 있는 우선권이 생기기 때문에 절실함이 보인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한편 KT는 두산을 상대로 조용호(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김준태(포수)-신본기(3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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