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우리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SSG는 개막과 동시에 10연승을 내달리며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연승 기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4월에만 19승(1무5패)을 쓸어담으며 선두독주 체제를 갖췄다. 5월에는 2승3패로 살짝 주춤한 건 사실이다. 최근 10경기서 5승1무4패.
그래도 승률 0.724, 여전히 압도적 단독선두다. 롯데가 4월 중순 이후 급격히 달렸지만 여전히 SSG와 4.5경기 차이가 있다. 최근 타선이 조정기를 맞이하면서 시즌 초반만큼의 위력은 아니다. 잘 나가던 불펜이 덜컥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진이 리그 최강이고, 타선의 파워는 여전하다. 지난 1~2년처럼 엄청난 돌발 부상 변수만 없다면 고꾸라질 가능성은 없다. 김원형 감독도 항상 부상을 경계한다. 잘 나가던 노경은이 이탈한 건 아쉽지만, 이태양이 선발진에 합류하며 공백을 최소화한 상태다.
아무래도 개막과 함께 너무 잘 하다 보니, 최근 행보에는 어딘가 모르게 김이 빠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웃으며 "초반에 너무 잘 한 거죠. 많은 분이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 솔직히 10연승 쉽지 않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개막 시리즈서 2연승하고 제일 힘든 KT를 상대로 3경기 모두 잡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그 분위기로 10연승까지 갔다.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초반에 워낙 잘 하다 보니 더 많이 이기는 모습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어느 팀이든 장기레이스에서 등락을 거듭한다. SSG는 초반에 너무 달린 덕분에 기대치가 올랐지만, 자연스럽게 조정기를 겪는 셈이다. 승패 마진은 무려 +13. 방심은 금물이지만,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는 팀이다. 그 어느 팀보다도 올해 대권도전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고, 준비도 철저히 한 팀이다.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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