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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故 강수연의 유작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등 영화계가 7일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을 추모했다.
강수연은 넷플릭스 SF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로 9년 만에 연기 활동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는 비통하게도 결국 유작이 됐다. 고인은 뇌내출혈(ICH) 증세로 의식 불명 상태가 된 지 3일째인 오늘(7일) 3시, 향년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연출자 연상호 감독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넷플릭스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이 금일 영면하셨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신 故 강수연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배우 강수연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 측은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 강수연이 오늘 별세하셨다"라며 "독립영화계에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애정에 늘 감사했다. 한국영화의 진정한 리더이자 영웅, 배우 강수연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강수연이 세상을 떠났다. 어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많은 분이 쾌유를 바랐지만 오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포스터에서 밝게 웃는 배우님이 문득 생각난다"라고 그리워했다.
가수 윤종신 또한 인스타그램에 강수연의 생전 사진을 올리며 "편히 잠드셔요.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배우 봉태규는 "선배님 편히 잠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강수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작품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국 대중문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1989년엔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8일부터 조문을 받는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고문은 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 감독, 황기성 제작자,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맡았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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