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7회말 강력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역전을 만들어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4월 27일 이후 10일 만에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로버트 스탁이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5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김명신(1⅓이닝)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장원준(⅓이닝)-정철원(⅓이닝)-홍건희(1이닝 1실점)-이승진(⅓이닝 3실점)-김강률(⅔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결승타를 터뜨렸고, 박세혁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 배정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준태가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의 7구째 136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홍현빈과 심우준이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하며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첫 번째 찬스에서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한 KT는 머지 않아 추가점을 뽑았다. KT는 5회 홍형빈의 안타-도루, 조용호의 내야 안타로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고, 김민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이때 두산 우익수 안권수의 악송구가 나온 틈에 1루 주자 조용호까지 홈을 밟아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도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재석의 1루수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하려던 박병호의 송구를 심우준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두산은 예상치 못한 1, 3루 기회를 잡았다. 흐름을 탄 두산은 정수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7회말 빅이닝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두산은 7회 정수빈과 안권수, 조수행이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KT를 2-3로 쫓았다. 두산은 이어지는 찬스에서 김재환이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고개를 숙였으나, 강승호와 박세혁이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연달아 안타를 터뜨려 경기를 6-3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KT는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 이후 배정대가 적시타를 쳐 간격을 2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강승호와 박세혁이 각각 2타점씩 뽑아내는 등 5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초 박병호의 스리런포와 전진영의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기울어진 승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은 11-8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7승 13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지난 4월 27일 이후 10일 만에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2위 도약에 성공했다.
[두산 강승호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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