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 야구'는 계속된다.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 두산에 또 한 명의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2018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철원은 1군 등판 두 경기만에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5년 만에 첫 1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탈삼진 1실점이라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최고구속 152k를 찍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위기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의 투구는 좋았다. 1군에서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 공이라면 1군에서도 중요할 때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고, 멘탈도 좋아 보이더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김태형 감독의 칭찬은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 전날 2이닝을 던진 정철원은 7일 1-3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또다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T 오윤석을 6구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날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정철원은 이렇게 한타자만을 상대했지만 7회말 두산 타선이 대폭발하며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봤다.
한편 정철원은 지난 2018년 입단하고 11월 군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나 경찰청이 아닌 8군단 소속의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는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군 복무 후 구속이 꾸준히 상승했고 지금은 150km 이상을 던지는 삼진 능력을 갖춘 매력적인 파이어볼러로 변신했다.
시즌 전 두산을 예상할 때 이제는 화수분이 메말랐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두산표 야구를 보여주는 새로운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망주 외에도 예비역과 신고선수들이 두산 야구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두산은 7일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11-8로 승리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0일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1군 데뷔 두 경기만에 첫 승을 맛본 두산 정철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