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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왓퍼드의 로이 호지슨(74) 감독이 팀이 강등당한 후 한 행동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왓퍼드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윌프리드 자하의 테널티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35경기에서 승점 22점을 획득한 왓퍼드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1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후임으로 왓퍼드 사령탑에 오른 호지슨은 2승 2무 11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강등이 확정된 순간에 한 행동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호지슨은 팰리스가 왓퍼드를 강등시킨 뒤 팰리스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지슨 감독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동안 팰리스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호지슨은 그들에게 화답했다. 하지만 호지슨은 원정 응원을 온 왓퍼드 팬들에게는 인사하지 않았다"라며 "영국 매체 '왓퍼드 옵저버'에 따르면 호지슨은 '안타깝게도 그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라며 왓퍼드 팬들에게 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호지슨 감독은 왓퍼드 감독을 맡기 전 팰리스를 지휘했었다. 2017-18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4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호지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자신이 지도했던 자하와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장면을 본 왓퍼드 팬들은 분노했다. 왓퍼드의 한 팬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쓸모없는 호지슨 나가라. 강등당하는 것은 우리가 몇 달 동안 예상한 일이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클럽이 미워하는 자하와 함께 웃고 농담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다른 팬들도 SNS를 통해 "우리가 강등당했을 때 호지슨은 터치라인에서 자하와 웃고 농담을 했다", "시즌 내내 강등에 대한 기대와 상관없이 내가 왓퍼드 팬이었다면 펄펄 끓었을 것", "이것은 내 피를 끓게 한다. 명백한 실패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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