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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이 10년 전 연인 사이였음을 알리며 러브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9일 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오는 13일 결혼을 앞둔 손담비와 이규혁이 새 운명부부로 합류했다.
손담비, 이규혁은 지난 1월 SNS를 통해 열애 4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초고속 결혼 발표에 혼전임신설까지 불거졌던바. 손담비는 "혼전임신 아니었다. 웃고 넘겼다"고 전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지난 2011년 SBS '키스 앤 크라이'라는 피겨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이런 사람이 있구나"하고 큰 관심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규혁은 "사석에서 처음 봤을 때 연예인 같지 않았다. 편안한 친구였고 그 부분이 와닿았다. 대화가 잘 통했다"고 했고, 손담비는 "규혁 오빠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끌렸다.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한다. '키스 앤 크라이' 할 때도 인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키스 앤 크라이' 하면서 1년 넘게 사귀었다"고 깜짝 고백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우리는 10년 전에 1년 넘게 만났던 사이였고 그때도 지금처럼 죽고 못 살았었다"는 손담비와 이규혁. '키스 앤 크라이'에서 자연스럽게 전화번호를 공유하고 연락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이들은 "1년 동안 스펙타클하게 불같은 사랑을 했다"고 표현했다.
결별했던 이유는 여느 연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지훈련 간 남자친구가 보고 싶었던 손담비는 "빨리 오라"고 어리광을 부렸고, 이규혁은 "그런 모습이 나에게 중요한 스케이트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우리가 싸웠던 이유는 같이 있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너무 슬프지만 결국 마음을 접고 헤어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10년 만의 재회를 '운명'이라고 했다. 손담비는 "안 좋은 일이 있어서 3개월 동안 술만 마시고 살도 많이 빠졌을 때였다. 지인이 오빠 가게에 가자고 하더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빠가 그날 했던 말 때문에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가 되고 어느 순간 내가 웃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규혁은 "당시 네가 우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과거 인연이 있으니까 너를 응원하는 마음이 있었다. 넌 우연히 왔지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는 따뜻한 마음을 꺼냈다.
손담비가 가게를 방문한 다음 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눴다는 두 사람. 이후 본격적인 사랑의 싹이 다시 트기 시작했다. 이규혁은 "그날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놨다"고 돌아봤다.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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