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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가운데 손가락을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구단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던 노리치 시티 수비수 브랜든 윌리엄스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윌리엄스는 현지시간 9일 자신의 트위터 등에 올린 해명문에서 “내 행동에 대한 구단의 조사 같은 건 벌어지지 않았다.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날 내가 경기장을 나선 뒤 차에 올라탄 상황에서 일부 팬들이 나를 비웃고 모욕했다”며 논란의 게시글을 올리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모욕에 이어 나를 쫓아온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내가 눈치를 챘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에야 미행을 멈췄다”면서 “팬들이 아무리 열정적일지라도, 선수를 공격하거나 미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현지시간 지난 8일 노리치 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0대4로 대패했다. 그 직후 윌리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운뎃손가락을 펼친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날이네, 살살해 노리치 시티(What a beautiful day, easy up @Norwichcityfc)’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선 자신의 맹견 사진을 올리며 “날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데, 얘는 언제나 깨어 있다”고 경고했다.
가운뎃손가락 욕설이 담긴 글은 얼마 뒤 삭제됐지만, 이후 일부 영국 언론은 “노리치 시티가 해당 게시물과 관련돼 윌리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명문에서 윌리엄스는 자신의 임대생 신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리시 시티로 온 이후 나는 영구 이적이라도 한 것마냥 뛰었다. 일부 팬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2000년생, 잉글랜드 맨체스터 출신으로 맨유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 2019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맨유 시절엔 주전 경쟁에서 번번이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난해 맨유에서 노리치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그가 지난달 “다음 시즌 목표는 맨유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밝힌 이래, 윌리엄스에 대한 노리치 시티 팬들의 시선은 부쩍 날카로워진 상태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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