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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다툼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세세뇽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은 토트넘전 승리가 절실했지만 결국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한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리그 2위 리버풀은 뉴캐슬을 대파한 선두 맨시티와의 격차가 승점 3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7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중 하나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열린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선 2어시스트의 맹활약과 함께 토트넘의 3-2 승리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리버풀 역시 올 시즌 손흥민의 득점력에 고전을 이어왔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열린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8일 열린 리버풀을 상대로 5개월 만의 재대결에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4차례 맞대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 마저 손흥민의 폭발적인 활약을 저지하지 못했다 특히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로 치른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리버풀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위해 매경기 승점 확보다 절실했던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했고 리버풀도 승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21골만 실점해 막강한 수비력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맨시티는 손흥민에게 속수 무책으로 당했다. 맨시티가 올 시즌 리그에서 당한 3패 중 2패가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쳤던 토트넘전 패배였다. 리버풀 역시 35경기에서 23골만 실점해 경기 당 0.66골만 실점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토트넘을 만나면 손흥민에게 실점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을 활용하는 토트넘의 속공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대비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4강에 나란히 오른 리버풀과 맨시티를 상대로 무자비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월 열린 토트넘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손흥민 때문에 매번 고통 받았다. 케인과 모우라도 있고 토트넘의 수준은 높다. 토트넘의 경기 패턴을 어제도 분석했고 오늘도 분석했다"며 자신했지만 손흥민에게 무너졌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 역시 8일 열린 토트넘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엄청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컴팩트하고 역습을 펼친다. 토트넘 공격진의 스피드는 엄청나다. 우리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최대한 자주 상대를 진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경계했지만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실점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판 다이크(네덜란드)는 토트넘전을 마친 후 "토트넘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토트넘의 수준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볼 소유권을 넘겨줬고 그런 상황에선 수비 조직이 흔들린다. 토트넘은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냈다. 토트넘 같은 수준급의 팀을 상대로는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고 역습을 대비해야 했다"며 손흥민에게 실점한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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