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브로커'가 봉준호 감독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브로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등 출연진이 참석했으며 연출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함께했다.
'브로커'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2018)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이달 열리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진출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화상 연결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의 출발에 대해 "송강호, 강동원 두 분과는 그동안 여러 영화제에서 인사를 나눴었다. 배두나와는 영화 작업을 한 적도 있다. 이렇게 배우분들과 오랫동안 교류를 해오면서 예전부터 언젠가 영화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이야기를 나눠왔었다. 그러다 6년 전 플롯이 떠올랐고, 이 이야기라면 한국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브로커' 크랭크인 전, 봉준호 감독님이 먼저 식사 제안을 하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영화 만들기에 앞서, 봉 감독님께서 여러 조언을 주셨다. 감독님께서 '외국에서 영화를 찍는 불안한 마음이 있겠지만, 현장이 시작되면 그냥 무조건 송강호에 맡겨라 송강호의 존재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 태양과 같은 존재로 인해서 현장의 모두를 밝게 비출 것이고 촬영이 잘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실제로 작업해 보니 진짜로 송강호는 그런 존재였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의 송강호와 그의 파트너 동수로 분한 강동원은 '의형제'(2010)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바.
이에 강동원은 "12년 전 '의형제' 때보다 더 잘 맞는 거 같다. 저도 이제 많이 자랐고, 나이가 들다 보니 대화가 더 잘 됐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얘기했다.
그러자 송강호는 "강동원이 정말 잘 자랐다. 키도 더 자란 거 같다"라고 재치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강동원이 12년 전엔 청년 같고 청년의 에너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원숙하고 삶을 이해해간다고 해야 할까, 깊이감이 생겼다. '브로커'는 강동원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업이 아니었다 싶다"라고 짚었다.
이지은은 데뷔 첫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정말 영광이다. 경쟁 부문으로 초청이 되어,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다"라며 "가서 열심히 보고 배우고 즐기고, 이런 마음으로 다녀오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 섭외에 관해 "제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데, '나의 아저씨'로 이지은의 '대 팬'이 되었다"라며 "극 후반부엔 이지은만 나오면 계속 울게 될 정도였다"라고 팬심을 과시하기도.
이어 "'나의 아저씨'를 본 뒤 소영 역할엔 이지은밖에 없다 싶어, 제안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