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 좌완 불펜이 약점이다?
KIA 필승계투조는 'JJ 듀오' 장현식-정해영이 굳건하다. 두 사람을 우완 전상현과 좌완 이준영이 뒷받침한다. 다만, 이준영을 제외하면 확실한 왼손 불펜이 풍족하지 않다. 이준영은 올 시즌 15경기서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적이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이준영에게만 의존하는 건 위험하다. 그러나 이 고민이 해결될 조짐도 보인다. 올 시즌에만 굴러들어온 돌이 둘이나 있기 때문이다. 일단 9일 SSG와의 트레이드로 김정빈을 영입했다. 그리고 강릉고를 졸업한 신인 최지민도 있다.
우산 김정빈은 2013년 3라운드 28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오랫동안 SK에서 터지지 않았다. 2021시즌에는 SSG의 선발진 줄부상 당시 임시 선발로 기회를 받았으나 인상적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1군 기록이 없었다.
통산 65경기서 1승2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6.52. 다만, 올해 퓨처스리그서는 인상적이었다. 7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0.93. 장정석 단장은 "2군 기록이 큰 의미는 없어도 스피드가 140km 중반까지 나왔다. 중반 이상도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어느 정도 스피드를 갖춘 좌완 불펜이라면 가치가 높다. 올해 2군에서 뭔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는 걸 의미한다. KIA로서도 1군에서 한번 긁어볼 만한 복권이다. 장 단장은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옷을 바꿔 입으면서 기회를 잡으면, 안 놓치고 기량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지민은 김진욱(롯데)에 이어 강릉고가 2년 연속 배출한 좌완 유망주다. KIA 내부적으로는 최지민이 김진욱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실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페넌트레이스 1군 무대는 차원이 달랐다. 4월2일 LG와의 개막전서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고, 4월8일 SSG전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6일 대전 한화전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정빈과 최지민이 필승계투조까지는 아니더라도, 1군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다면 김종국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때로는 이준영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고, 이준영에겐 건전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일단 두 사람의 1군 경쟁력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정빈(위), 최지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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