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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실수를 남발하자 지지자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10일 한 네티즌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깔 거(공격할 내용) 많은데 2시간 자고 (청문회) 준비했다면서 시간 날리고 상대 주장을 강화시켜줬다”라고 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9일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했다. 교신저자인 이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었다.
김 의원 질의에 한동훈 후보자는 당황하며 보좌진에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어제 2시간 잤다”고 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의원 블로그 등에도 몰려가 “조모 교수였으면 할머니라고 했을 것” “어쩔 이모” “덕분에 크게 웃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클리앙에서 또 다른 네티즌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시간 때우기 한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대 후반 남동생이 한동훈 청문회 보고 후보자가 똑똑하다고 하더라”라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한 글도 있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자신 명의로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확인해 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돼 있는 건 ‘한국쓰리엠’ 같다”고 했다. 최 의원이 회사 명칭을 한 후보자 딸 이름으로 오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어느 부모가 자식 이름을 한국쓰리엠이라고 짓나” “어제 청문회보고 민주당에 너무 실망했다. 어찌 이리 무능한가?” “지지자 입장에서 너무 부끄럽다. 정말 수준 떨어져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란 조직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시라”고 한 말에 한 후보자가 “예. 잘 새기겠다”라고 답하자 “뭐라고요? 비꼬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웃음을 터뜨리자 이 의원은 “왜 웃냐. 제 질문이 웃기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전 의원도 청문회를 시청하며 “바보 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민주당 소속 손금주 전 의원도 “한동훈 후보자를 검증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좋은 기회인데, 민주당 의원님들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라며 “정권을 넘겨주고도 아직까지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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