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주상욱 "♥차예련, 내가 하는 건 다 잘했다고 응원해줘"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주상욱(44)이 아내인 배우 차예련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에서 주상욱은 KBS 1TV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일 종영한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최종회 시청률 11.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상욱은 극 중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간 이방원'을 재조명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주상욱은 여러 사극에 출연한 적 있지만, '태종 이방원'을 통해 정통 대하사극에 첫 도전했다. 그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사극이고, 캐스팅할 때부터 분위기 자체가 무거웠다. 그런데 하다 보니 똑같은 드라마 현장이더라. 최근 어떤 드라마들보다도 더 즐겁게 촬영했고, 대하사극의 매력을 느꼈다. 또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주상욱은 약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며 활약했다. 그는 "이방원이 1회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했다. 나이대도 할아버지부터 관에 들어갈 때까지 한 작품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많은 것들을 표현한 것 같아서 어디서 뭘 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도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주상욱의 아내 차예련 역시 '태종 이방원'을 모니터하며 남편을 응원했다. 주상욱은 "(차예련이) 칭찬만 하더라. 방송을 보면서 '이거 잘했다. 좋다'고 응원해줬다. 내가 하는 건 다 잘했다, 좋았다고 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차예련은 오는 23일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모니터링은 서로 될 수 있으면 다 보는 편이다. 제가 선배니까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극중 이방원은 자식 교육에 엄격한 아들 바보로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 주상욱은 딸에게 어떤 아빠일까. 그는 "저는 무조건 잘 놀아주는 아빠다. 딸이 뛰고 던지고 과격하게 놀아주는 걸 좋아하더라"라며 "딸이 이제 5살이다. 즐겁고 자유롭게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배우로서 자신이 가진 장점으로 강력한 체력과 유쾌한 에너지를 꼽았다. 이어 "의학 드라마도 해보고 싶고 어려움에 도전하고 싶다. 사극도 좋고 다 좋다. 하고 싶은 건 많다"며 "나이에 맞는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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