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나도 미안하고, 선수들은 더 미안해한다."
삼성이 최근 10경기 8승2패에 5연승으로 잘 나간다. 사실 4월 행보가 애버리지에 못 미쳤을 뿐, 5월의 삼성은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 등 몇몇 부상자가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투타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진다.
사실 삼성이 4월 부진을 딛고 5월에 치고 올라온 건 외국인선수들의 역할이 크다. 현재 대부분 구단이 최소 외국인선수 1명 정도에 대한 고민과 아쉬움을 안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슬슬 교체 논의가 이뤄질 때다.
그러나 삼성은 다르다.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는 0.398로 타격 1위를 달린다. 3홈런 20타점 23득점 OPS 1.043으로 올 시즌 10명의 외국인타자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7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2.60), 알버트 수아레즈(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2.36) 역시 제 몫을 한다.
다만,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활약 대비 승운이 다소 부족하다. 유독 외국인투수들이 나올 때 타선이 안 터지거나 다른 파트에서 문제가 있었다. 8일 부산 롯데전서도 수아레즈가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2-1로 앞선 9회에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수아레즈는 4월15일 인천 SSG전을 제외한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심지어 4경기는 7이닝 2실점 이하였다. 아무래도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될만한 경기서 승리를 놓치면, 의욕이 꺾일 수 있다.
허삼영 감독은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다. 10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뭐라고 얘기 하겠나. 나도 미안하고, 선수들이 더 미안해한다. 사실 타선이 1점 정도 더 뽑았다면 4~5승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팀에 헌신적인 선수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루틴을 보여주고, 계속 같은 구위를 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수아레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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