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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설경구가 故강수연을 떠나보내는 애통한 마음을 털어놨다.
故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은 가운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문소리, 설경구, 연상호 감독이 추도사를 전했다.
이날 추도사를 맡은 설경구는 "선배님의 추도사를 하게 되다니. 너무 서럽고 비통하다. 너무 비현실적이고,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찍기 싫은 끔찍한 장면이다. 이 자리가 너무 잔인하다"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설경구는 "강수연과는 1998년 영화를 함께 찍으며 처음 인연이 닿았고, 영화 경험이 없던 저를 하나하나 가르치셨다"며 "어디서나 당당했고, 어디서나 모두를 챙긴 선배님이셨다"고 故강수연을 추모했다.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최초의 배우,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향년 56세.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을 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던 그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뛰어난 배우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린 스타였고, 강력한 리더이자 여성 영화인의 롤모델이었던 그는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타계했다.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사진 =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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