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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분명 빅 리그 시절과는 차이가 있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맞대결을 갖는다. 키움은 지난 7일 SSG 랜더스전부터 현재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현재 키움의 타격 침체는 매우 심각하다. 11일 경기 개시전 기준으로 팀 타율은 0.226으로 리그 10위에 랭크돼 있다. 팀 내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그나마 탄탄한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3.30, 3위) 덕분에 17승 16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특히 총액 100만 달러나 들여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는 33경기에 출전해 24안타 3홈런 11타점 타율 0.202에 그치고 있다. 히팅 포인트가 늦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타석에 서는 위치에 변화를 주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부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의 배터 박스의 위치 이동에 대해 "타격 코치와 상의를 통해 위치를 조정했다"며 "더 이동을 하는 것은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강제적으로 옮기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부진 탈출을 위해 전날(10일)에는 처음으로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사령탑은 푸이그의 모습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어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괜찮게 봤다.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췄다.
사령탑도 메이저리그 시절과 푸이그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해답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은 시범경기 때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다. 분명 빅 리그 시절과는 차이가 있다. 히팅 포인트가 늦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키움은 푸이그를 11일에도 2번에 배치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박찬현(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주형(유격수)-김태진(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4번 출전에 대해 "우리가 홈런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 어떻게든 출루를 많이 하고, 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루트를 생각하다 보니 김혜성을 4번에 배치하게 됐다"며 "네 번째에 치는 타자라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는 중심 타선에서의 연결고리라고 보면 된다. 김혜성의 타격 페이스가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키움 푸이그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키움의 경기전 타격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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