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여기서 몸 풀면 되는 거야?"
반대편 사진기자들은 A보드 뒤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맨 위) / 선수들 웜업존이 A보드 바로 앞 까지 펼쳐져 있다.(중간 사진)
최근 FC서울로 이적한 황인범이 8일 상암에서 홈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웜업존(교체 선수 몸 푸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했던 말이다.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 전까지 FC서울과 수원FC는 승점 11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 앞선 서울이 8위,수원이 7위에 있었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되는 상황이었다.
전반이 시작되고 약 15분 후 황인범을 포함한 FC선수들은 트레이너와 몸을 풀기 위해 웜업존으로 향했다. K리그에서 웜업존은 본부석 앞 쪽과 그라운드 사이 또는 관중석 앞쪽에 설치되어있다. 인조 잔디로 만들어진 웜웝존은 이동이 간편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 시킬 수 있다.
웜업존을 찾던 서울 선수들은 A보드에 바짝 붙어있는 웜업존에서 몸을 풀 준비를 했다. 사진기자석에서 취재를 하던 몇몇 사진기자들과 선수들의 동선이 겹쳤다. 취재진과 선수들 모두 당황했다. 서로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붙어 있었기 때문.
그라운드에서 사진기자 취재석은 골대와 코너 플래그 사이 9.15m 구간이다. 광고용 A보드 바로 뒤편이다. 하지만 상암에서는 선수들의 웜업존과 사진기자 취재석이 겹쳐있다. 타구장 웜업존과 비교하면 상암 웜업존 위치가 얼마나 애매한지 알 수 있다.
웜업존에서 훈련을 시작하려는 서울 선수들은 당황했다. 경기 중이지만 선수들의 훈련을 지장을 줄 수 있기에 몇몇 사진기자들이 양 옆으로 이동을 했다.
과연 누가 웜업존을 여기에 설치했을까? A보드와 웜업존 사이에 간격이 1m만 있어도 선수들과 사진기자들은 서로 불편함은 없었을 것이다.
평소 K리그 현장 취재를 많이 다니던 A 사진기자는 "다른 축구장은 선수 웜업존과 사진 취재기자석의 간격이 넓은데 상암만 간격이 좁아서 위험하다. 이러다가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진기자 장비가 파손되면 누가 책임질까"라며 하소연했다.
한편 FC서울은 3-1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승 5무 3패 승점 14점으로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다. 반면 수원은 박주호의 퇴장으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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