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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왕' 카노의 SD 합류, 日 언론이 왜 걱정? "아키야마 승격이…"

시간2022-05-15 04:52:01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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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키야마의 승격 여정이 혹독해질 것"

샌디에이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로빈슨 카노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는 카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디넬슨 라멧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카노의 경력은 화려하다. 카노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며 올스타 8회 선정,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를 품는 등 통산 2246경기에 나서 335홈런 1305타점 1260득점 타율 0.302 OPS 0.842를 기록 중이다.

한때 '특급 스타'였던 카노는 현재 만신창이와 다름이 없다. 카노는 지난 2018년 5월 '프로세마이드'라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0년 11월 스타노조롤 투여로 202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리고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1홈런 3타점 타율 0.195로 부진한 끝에 메츠에서 방출됐다.

주포지션인 2루수인 카노의 합류 소식은 김하성에게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물론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내야수로, 김하성이 부진을 겪을 경우 영향을 받을 수있다.

일단 카노는 벤치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MLB.com'에 따르면 라이언 크리스턴슨 감독 대행은 "카노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다른 선수의 휴식이 필요할 때 2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김하성에게는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카노의 합류에 일본 언론이 걱정에 빠졌다. 바로 트리플A에 몸담고 있는 아키야마 쇼고 때문이다. 카노가 합류하게 되면서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빈자리가 없어졌기 때문. 아키야마가 올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는 또 누군가가 마이너리그로 내려와야 한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통산 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 타율 0.301을 기록한 아키야마는 2019년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약 269억원)의 계약을 통해 빅 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2년간 극심한 부진 끝에 신시내티에서 방출, 지난 10일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아키야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카노로 채웠기 때문에 아키야마의 입장에서는 보다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승격 여정이 혹독해질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욕 메츠 시절 로빈슨 카노(좌),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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