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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윤여정의 특별한 절친들이 소개됐다.
15일 밤 케이블채널 tvN '뜻밖의 여정'이 방송됐다.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를 오른 윤여정의 오스카 여정을 매니저 이서진과 함께한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 세월 윤여정의 옆에 있었던 절친들이 등장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찾아온 '꽃분홍'이라는 닉네임의 친구가 미국 일정 동안 함께 지내게 됐다. 꽃분홍은 "(윤여정과는) 70년대 후반 플로리다 살 때부터 약 40년 이상 알았다. 난 그림자 같은 친구"라고 밝혔다. 특히 침대 공유를 싫어하는 윤여정이 유일하게 함께 자는 친구라고. 그러나 한 침대에서 잘 때는 끝과 끝에 누워 둘 사이 '베개 벽'을 만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절친은 바로 애니메이션 타이밍 디렉터인 김정자. 36년 전부터 미국에 산 그는 4년 전 에미상을 수상한 금손이다. '빅히어로6', '릴로 앤 스티치', '타잔' 등 다양한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쳤다. 김정자는 현재 디즈니에서 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카데미 회원이라는 김정자는 "언니, 회비 내서 이번엔 할 수 있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 회원은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추천된다.
그는 "언니가 지난해 후보에 올랐지 않았나. 그래서 찍으려고 했는데, 회비를 안 내서 안 된다는 거다. 당장 내겠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안 되고 1년 있다가 된다더라. 그래서 만약에 여정 언니가 못 탔으면 나는 완전히 내 한 표 때문에 (못 탔을까 봐). 그것 때문에 너무 기뻤다"며 웃었다.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당시를 떠올린 김정자는 "막 울었다"며 "우리가 나이 들수록 인생에 목표가 없어지지 않나. 근데 여정언니가 무언가를 이루기에 우리가 결코 늙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70이 넘어도 무슨 일이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구나. 그런 희망을 갖게 해준 사람"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나도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가 좋다. 꿈과 상상력,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윤여정에 바라는 것은 담배 안 피셨으면 좋겠다. 건강이 제일 최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꽃분홍도 윤여정의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늘이(윤여정 아들)하고 붙잡고 울었다. 좋은 날인데 너무 감격했다. 지나온 세월을 아니까"라며 애틋한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뜻밖의 여정'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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