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선제 솔로포를 때린 김현수 보다 더 기뻐하는 LG 이재원.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KT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2사 LG김현수가 KT선발 데스파이네의 142km의 커터를 때렸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김현수는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라운드를 돌고 덕아웃으로 돌아온 김현수는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텝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기뻐했다.
마지막에 위치한 '짐실 빅보이' 라는 별명을 가직 이재원과도 기뻐했다. 이재원은 LG가 애지중지 육성하는 23세 거포 유망주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6개를 기록하며 '2군 홈런왕'에 올랐고 1군 무대에서도 62경기에 나와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변화구 대처 능력이 문제점으로 지적 되었다.
특히 이재원은 지난 14일과 15일 잠실에서 진행된 기아와의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연이틀 3홈런을 때리며 거포 본능을 확실하게 보였다.
그래서 17일 KT와의 경기에서 이재원은 8번에서 6번으로 승격을 했다. 8번타자 자리는 유강남이 배치 되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이 상대 선발투수와 전적이 약한 것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6번 타순까지 올라온 이재원은 큰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김현수의 선제 홈런이 팀의 리드 상황을 만들었고, 자신도 보다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길게 환호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은 KT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LG는 김현수의 홈런,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지만, 박병호 2점 동점홈런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패 당했다.
한편 LG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갔다.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는 7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