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증명의 시간이다.
'제2의 이승엽' 김석환이 돌아왔다. KIA는 17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김석환과 김규성을 1군에 등록했다. 전날 박정우와 최정용이 1군에서 빠져나간 자리를 채웠다. 일단 김석환은 17일 롯데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김석환은 시범경기 활황세를 앞세워 개막전 주전 좌익수를 꿰찼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1군의 벽에 부딪혔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과 달리 김석환을 꾸준히 선발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뺐다. 긴장감을 안기면서 배려도 한 것이었다.
결국 4월을 타율 0.173 1홈런 3타점 9득점으로 마쳤다. 5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군에서 빠졌다. 1군에서 살아남은 김도영과 달리 수비와 주루에서의 활용도는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김석환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김도영은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타격감 유지가 더 어려워진 상태다. 반면 김석환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석 수를 채우며 기술적, 정신적으로 재정비를 했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7경기서 29타수 14안타 타율 0.483 3타점 5득점 OPS 1.038.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많은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결과를 떠나 유의미한 변화를 이뤘다면 1군에서도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4월 부진이 적응 문제와 성장통이었울 뿐, 거포로서의 실링을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없다. 별명이 말해주듯 남다른 유망주인 건 맞다.
김석환이 2군에서 재조정한 사이 이우성이 좌익수를 꿰찼다. 이우성은 5월 타율 0.286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괜찮다. 다만, 17일 롯데전 포함 최근 3경기서는 9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두 사람의 주전 좌익수 경쟁이 다시 불 붙을 수 있다. 그리고 김석환은 1루수 출전도 가능하다.
롯데는 18일 경기에 좌완 찰리 반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때문에 좌타자 김석환보다 우타자 이우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 다만, 이우성에게도 김석환의 복귀는 건전한 긴장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
나아가 1루수 황대인,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임석진도 묘하게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김석환이 4월의 부진은 1군 적응이었음을 증명하기만 하면 KIA도 이런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결국 김석환이 이번에는 보여줘야 한다.
[김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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