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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저 같으면 그분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 관련 질문에 “정 후보자를 잘 모르지만, 저로서는 기대가 큰 분은 아니다”며 “나라면 정리된 정책을 가진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병원장 시절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정 후보자 임명을 보류했다.
오 후보는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책도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 멀었다”면서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자리인데,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언론에 등장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업의 본질을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는 “(송 후보가) 쇼핑하듯 ‘부산 출마도 고려했었다’고 한 것을 보면서 ‘준비되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서울시민이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송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을 놓고 “시민의 관찰력과 판단력은 매섭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시절 여당이 강행 처리한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법 개정보다는 부작용 차단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후보는 “마음 같아서는 (임대차 3법을) 많이 바꾸고 싶지만, 이미 시장 질서가 형성된 상태에서 또다시 큰 틀에서 손을 대는 것은 단기적 혼란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서울 부동산 공급과 관련해 “저는 지난 1년간 제가 편 공급정책에 평균점 이상을 주겠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지난 1년간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물량이 그전 5~10년 평균보다 2배로 늘었고 정비사업 가구 수도 그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투기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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