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퍼포먼스가 약한거 같다. 갤러리 분들의 환호에 제가 소극적으로 하면 재미가 없으시잖아요? 그리고 제가 반응을 하면 갤러리 분들의 리액션이 더 커지고 그러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의 소감이다.
챔피언조에 속한 박민지는 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버디를 잡은 박민지의 그동안의 소심한(?) 인사와는 다르게 주먹을 쥐며 갤러리들의 박수에 답했고, 캐디와도 힘이 넘치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민지는 최종 3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주먹을 움켜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민지는 2021시즌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담으며 KLPGA 대세로 이름을 날렸다. 이날 2021년 7월 대보하우스디오픈 이후 10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통산 11승이다.
작년 7월 우승을 하고 나서 생각보다 긴 시간 우승이 없었는데 심정이 어땠는지? "많이 울었다. 올해 코로나에 걸리면서 시합도 못 나오면서 자주 울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되고 더 조급함이 없어졌다. 지난해 6승을 잊지 못하고 심취해있었다."
이어서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 느낌으로 1승을 한다고 했을 만큼 초조함이 있었는데 최근 샷감이 올라오면서 그런 마음이 없어졌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버디 할 때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 대해서 "지인들과 얘기했을 때 퍼포먼스를 같이 하면 훨씬 인기가 많아질 거란 얘기를 들었다. 노력을 해봤는데 세리머니를 할 때마다 환호해주시는 소리가 정말 컸다. 반응을 해주시면 스스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앞으로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로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고 지난해처럼 되는대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
한편 박민지는 18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2022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어십'에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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