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니 공격형 포수다.
SSG가 김민식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건 수준급 도루저지능력이 결정적이다. SSG는 17일까지 도루저지율 9.1%로 10개 구단 최악이다. 반면 김민식은 올 시즌 KIA에서 36.4%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SSG 이적 후 도루저지율이 다소 떨어지면서 시즌 도루저지율 22.2%로 하락하긴 했다. 그러나 도루 허용이 100% 포수 책임이 아니라 포수와 투수의 공동책임이라는 점, 김민식이 5년만에 친정에 돌아오긴 했지만, 잘 모르는 투수가 많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SSG가 이재원이 컨디션을 회복하자 이흥련과 이현석을 2군으로 보낸 건 이재원의 공격력과 노련미, 김민식의 도루저지능력과 수비력을 믿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김원형 감독은 2인 체제로 안방을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김민식이 오히려 SSG 이적 후 타격에서 신바람을 낸다. 15일 인천 NC전과 17일 잠실 두산전서 잇따라 3안타를 터트렸다. 이적 후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2타점이다. 표본이 작지만, 오히려 지금까지는 공격형 포수에 가깝다.
6개의 안타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였다. 변화구에는 약간의 약점을 드러냈지만, 투심도 공략했고 2루타도 포함됐다. 8~9번에서 한방이 터지면서 상위타선과 시너지를 내는 효과도 있었다. SSG 타선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다소 침체됐다. 그러나 최근 역전패 속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었다.
결국 김원형 감독이 기대하는 건 수비와 투수리드, 도루저지다. 기본적인 수비력은 지금도 수준급이다. 투수리드와 도루저지의 경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김원형 감독 견해다. 이재원과 나눠 출전하는 건 실전서 최대한 호흡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벤치에서 투수들을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얘기도 된다.
특히 최근 SSG는 불펜이 크게 흔들린다. 마무리 김택형과 사이드암 박민호가 이탈했다. 서진용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고 맡길 투수가 없다. 투수의 기복을 포수가 완벽히 회복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공을 받는 포수가 좀 더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끌어주면 투수가 기운을 차릴 여지는 충분하다.
어쨌든 SSG는 김민식 영입만큼은 성공적이다. KIA로 건너간 좌완 김정빈과 우타 거포 유망주 임석진도 1군에서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 좀 더 표본이 쌓여야겠지만, 이 거래는 '윈-윈' 트레이드로 기억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김민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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