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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임스 밀너(36, 리버풀)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89가 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90)와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줄였다.
이날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디오고 조타, 호베르투 피르미누, 미나미노 타쿠미, 하비 엘리엇, 밀너, 커티스 존스, 코스타스 치미카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엘 마팁, 조 고메스, 알리송 베커가 선발 출전했다. 이들 중 최고참이자 주장은 밀너였다.
밀너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3%, 슈팅 2개,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반전에만 5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만 36세 133일에 세운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6세 이상 선수가 전반에 득점 기회 5개를 만든 건 10년 만이다. 밀너에 앞서 폴 스콜스가 만 37세 144일이던 2012년에 QPR 상대로 전반전에 득점 기회 5개를 만든 바 있다.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귀한 승리를 채운 밀너는 경기 종료 후 ‘BBC’를 통해 “오늘 선발 멤버들은 그동안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오늘 승리가 더 대단하다. 선수들 모두 매일 훈련을 통해 수준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리버풀은 이제 1경기만 남겨뒀다. 마지막 상대는 울버햄튼이다.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 지고,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이기면 리버풀이 역전 우승을 하게 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리버풀이다. 밀너는 “끝까지 싸우고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발 멤버 9명을 바꾸고도 승리했다. 믿을 수 없는 경기다. 선수들 덕분에 이긴 경기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패배의 책임은 감독인 내가 1000% 져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우승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축구는 모른다. (역전 우승은)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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