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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주장 로데가 경기 중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프랑크푸르트는 레인저스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1980년 UEFA컵 우승 이후 42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랑크푸르트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주장 로데는 경기시작 4분 만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로데와 레인저스의 론스트램이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로데가 헤딩으로 볼을 차지하려 했지만 론스트램이 볼을 향해 들어올린 왼발은 로데의 머리를 가격했다. 론스트램이 신은 축구화의 스터드에 이마가 찍힌 로데는 곧바로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다. 론스트램은 볼을 터치하는데 실패한 대신 로데의 머리를 발로 찍었다.
부상 부위에 출혈이 심한 로데는 구단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붕대로 상처 부위를 감쌌다. 로데의 유니폼 상의는 자신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고 로데는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경기를 이어갔다. 로데는 심각한 부상에도 경기를 이어갔고 후반 45분 교체될때까지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로데는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 부위를 공개했다. 이마를 꿰멘 로데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밝은 표정과 함께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다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유로파리그 결승전 주심이었던 빈치치는 로데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론스트램에게 퇴장은 커녕 경고도 주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레인저스 공격수 출신인 하텔레이는 영국 BBC를 통해 "경기 초반에 사건이 발생했다. 만약 전반전 종반이나 후반전 초반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판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레인저스 출신 공격수 밀너는 "피를 보게되거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은 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고맙게도 이번 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론스트램이 볼을 살짝 건드린 것이 판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로데SNS/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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