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도 극찬 "SON, EPL 득점왕은 한국 축구의 성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엄지를 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에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와 친선 A매치 3연전을 치른다. A매치 4번째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에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명단 발표 당일 새벽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몰아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득점왕은 엄청난 성과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큰 성과를 얻었다. 한국 축구의 성과이기도 하다. 게다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얻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대표팁 부상자에 대해서 "김민재, 이재성, 박지수 등은 부상 탓에 소집할 수 없었다. 2명(조유민, 김동현)을 새로 소집했다. 6월 소집은 평소보다 긴 소집이 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서 선수단을 파악하겠다. 조유민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하루 전에 열린 수원FC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 부상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한다. 소속팀 전북현대로부터 아직까지 들은 정보가 없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6월에만 4차례 A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바쁜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소집보다 가장 어려운 소집이 될 것이다. 유럽파 선수들이 시즌을 마무리한 단계다. 국내파 선수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한 시점이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 경기 준비 시간이 짧다. 국내 이동 시간도 늘어났다.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한 건 어려운 소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 외에 황희찬,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모두 많은 경기 출전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인데도 많이 뛰었다. 황의조 역시 많은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최선을 다해서 관리하겠다"고 들려줬다.

황인범은 최근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K리그 FC서울로 이적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오랜 시간 경기에 뛰지 못하다가 ACL 기간 이후 출전하기 시작했다.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줬다. 이번주에도 소속팀 FC서울에서 좋은 경기 보여주길 바란다. 6월 A매치에서도 최선의 경기력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아직 미정인 A매치 4번째 상대를 두고 희망하는 팀이 있느냐는 물음에 "협회에서 준비해준 팀과 상대하겠다. 4번째 상대는 기다리겠다. 확정되면 그 상대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명단

골키퍼 :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일본),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 현대)

수비수 : 권경원(감바 오사카/일본), 김문환,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 현대),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박민규(수원 FC), 정승현(김천 상무), 조유민(대전하나 시티즌), 홍철(대구 FC)

미드필더 : 권창훈, 고승범(이상 김천 상무), 김동현(대구 FC), 김진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현대), 나상호, 황인범(이상 FC 서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정우영(알 사드/카타르),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독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공격수 : 조규성(김천 상무),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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