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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찰이 지난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회사인 ‘천화동인 1호’ 소유 타운하우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초고가 양주와 명품백 수십 점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 소재 60억 원대 초호화 저택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소유인 것으로 특정하고, 이 물품들이 김 씨의 정관계 로비에 전방위로 쓰였는지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0월 성남 판교 타운하우스와 관리사무소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이 집의 여러 벽면 수납장 등에서 38년산 양주, 명품백, 초고가 여성의류 등을 발견했다.
수사팀은 김 씨가 해당 물품들을 전방위 로비를 위해 사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강제수사를 추진했다.
경찰은 명품백과 여성 의류가 새것이고, 소장용치고는 많은 점 등을 근거로 로비용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사팀에서는 “대장동 인물들이 정관계 부인들에게 주려고 판교 하우스에 숨겨 놓은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경찰은 CCTV 분석,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김 씨와 그의 가족이 자주 이 저택에 드나든 정황을 확보하고, 해당 타운하우스의 실소유주를 김 씨로 특정했다.
다만 경찰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드나든 정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유력 대선주자가 얽혀 있어 지난해 검·경이 제대로 정관계 로비 정황을 수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지난해는 경찰이든 검찰이든 대선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수사를 하기 쉽지 않았던 시기”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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