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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옛 동료’ 델레 알리는 ‘방출 위기’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앞서 데일리 메일과 더 선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에버턴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리를 방출할 전망”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알리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결국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지난 1월 31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가까스로 성사된 계약이었다.
그는 ‘재능 천재의 추락’ 등 안타까운 수식어를 잔뜩 달고 보금자리를 옮겼지만, 에버턴에서도 좀처럼 활약상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적 후엔 열 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선발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득점도, 도움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지시간 지난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직후엔 그의 에버턴 잔류에 대한 희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에버턴은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알리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때로는 우리가 선수를 기다려줘야 할 때가 있다. 더 잘 훈련해서, 내가 자신을 기용하게끔 투쟁할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확실히 공을 돌리고 싶다”며 “알리는 재능이 많다. 이날 알리가 보여준 건 실력과 믿음, 체력에서 비롯됐다”며 “그는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고 호평을 덧붙였다.
스퍼스웹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알리가 다음 시즌에도 램파드 감독 아래서 뛰며 과거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흘 뒤 아스널과의 시즌 최종전 이후 알리에 대한 평가는 다시 원위치 된 분위기다. 또 다른 축구전문매체 풋볼팬캐스트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 한 선수는 델레 알리”라면서 “그는 에버턴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리는 이날 다른 매체들에서도 평점 최하점을 받았다.
알리는 지난 2015년 2월, 손흥민보다 여섯 달가량 먼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이 떠난 뒤 부진에 시달렸다.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한편 알리는 토트넘의 챔스 진출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절친’ 손흥민의 어깨를 끌어안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올리며 손흥민의 골든부츠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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