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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녀' 세계관의 새 얼굴 신시아는 김다미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24일 영화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Part2. The Other One)'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박훈정 감독, 배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가 참석했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신세계', '낙원의 밤'을 통해 '장르 영화 대가'로 자리 잡은 박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시아는 비밀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 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우연히 만난 소녀를 보호하는 경희, 서은수는 비밀리에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 조현을 연기했다. 진구는 소녀를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 성유빈은 경희의 동생이자 소녀의 유일한 친구 대길로 분했다. '마녀'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사랑받았던 조민수는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마녀 프로젝트 창시자 백총괄로 변신했다.
박 감독은 "4년이 걸렸다. 그 사이 지구촌에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있으면서 원래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여러 상황 때문에 지속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투명했다. 상황에 맞춰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었다. 가진 이야기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쳤다. 아직 전체 이야기 10분의 1도 안 꺼낸 것 같다"라고 4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1편에 비해 돈을 많이 썼다"라며 "연구를 많이 했고 찍을 때 배우들도 고생했다"라고 웃었다.
배우 김다미에 이어 '마녀' 세계관의 중심에 선 신시아는 "처음엔 믿기지 않고 얼떨떨했다. 질문을 받으니 실감이 난다"라며 "계속 멍하다가 어느 순간 실감이 조금씩 나며 행복하고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벅찬 소감을 털어놨다.
소녀와 김다미가 그린 구자윤은 "경험과 환경의 차이가 가장 크다"며 "구자윤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 친구와 소통하며 사회적인 경험을 쌓아왔다. 소녀는 비밀연구소에서 자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 미숙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시아는 "인간이 가진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많이 갖고 있다. 주로 맨몸, 와이어 액션을 했다. 실제로 초능력을 갖고 있거나 능력을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최대한 상상하려 했다.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마블 히어로 영화나 초능력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참고했다"라고 기울인 노력을 알렸다.
김다미의 뒤를 잇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책임감을 더 느끼고 1편에 누가 되지 않게 소녀의 다양한 매력을 연구하고 촬영에 임했다"라며 "김다미 언니의 잘하고 있단 말에 마음이 편해지고 용기를 얻었다.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박은빈은 '마녀'와 '마녀2'의 차별점에 대해 "전편에선 구자윤이 평범한 삶을 살다가 연구소로 들어가 액션이 벌어진다. '마녀2'는 비밀 연구소에서 탈출한 소녀가 세상 밖을 마주하는 내용이라 공간이 크게 나올 거다. 엄청난 스케일로 촬영했는데 어떻게 구현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짚었다.
"'마녀'를 정말 재밌게 봤다"는 그는 "후속편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배우로서 넓어진 세계관의 재미를 주려는 사명감이 있다. 촬영하며 배우로서 최선을 다해 임하려 노력했다. 추가된 인물에게 느껴지는 새로운 재미도 찾아보시라"라고 귀띔했다.
이어 박은빈은 "방송에선 보여드릴 수 없었던 언행이 영화에 있더라.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단어를 시원하게 썼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은수는 "조현은 군인 출신이다. 판단력이 뛰어나고 차갑고 냉철하고 무자비하다. 따르는 백 총괄이 비밀리에 조현에게 소녀를 잡으라는 임무를 내린다"라면서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때 조현을 만났다. 제 다른 얼굴을 발견하고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도전적이고 어려운 신이 있었는데 해나갈 때마다 쾌감이 있었다. 보람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하고 훈련받았다. 총 액션이 많아서 총에 익숙해져야 했다. 잘 때 베개 쪽에 두고 자며 익숙해지려 노력했다"라고도 말했다.
진구는 "조금 더 베테랑이 되셨다. 고수의 풍미가 한층 더 생긴 것 같다. 배우로서 신뢰가 간다"라며 "좋은 작품에 캐스팅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박 감독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용두가 꼭 필요한 존재인지 의문을 갖고 임했다. 강한 무리 속 몇 안 되는 일반인이다. 감독님이 상대가 될 만한 이미지를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즐거운 작업을 했다. 행복했다"라고 돌이켰다.
성유빈은 "대길은 처음에 소녀를 돈으로 본다. 이용하려는 목적이 있다. 소녀가 능력을 보여주면 '신기하다. 돈 좀 벌어볼까?'라고 생각한다. 엉뚱한 매력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만큼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왔다. 날씨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전했다.
박 감독의 팬이라 밝힌 성유빈은 "지나가는 행인으로라도 출연하고 싶었다. 어떠한 역할이든 상관없었는데 재밌는 역할을 주셔서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조민수는 "'마녀'를 계속 만들어내려 한다. 감독님과 어떻게 만들지 계속 고민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마녀2'는 오는 6월 15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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