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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감독 에릭 텐 하흐는 새 직장에서 얻을 게 많다고 자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23시즌부터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앞서 네덜란드 아약스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쌓아온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를 방문해 맨유 경기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맨유는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2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먼저 “맨유에서 일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새 시즌이 기대된다. 이제는 이곳 맨체스터가 나의 집이다. 꼭 성공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시즌 개막 전까지 맨유를 더 분석하겠다. 팰리스전은 지나간 경기다.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과거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최근 9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을 못했다. 그 사이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이 EPL 챔피언에 등극했다. 맨유는 이들보다 낮은 위치에서 순위 싸움을 펼쳤다.
맨유가 다시 EPL 우승컵을 들 수 있을까. 텐 하흐 감독은 “매경기 승리하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챙기겠다. 꽤 시간이 걸린다는 걸 잘 안다”면서 “EPL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 세계적인 팀과 감독이 즐비하다. 유럽 대항전에서 이 감독들과 붙어본 적이 있다. 어떻게 상대할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수년간 EPL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텐 하흐 감독은 “저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의 팬이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환상적인 축구를 선보인다. 이들과 경쟁하는 걸 기대한다”고 들려줬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맨유 감독직이 텐 하흐 개인 커리어에 있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에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맨유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팀이다. 이제부터 미래를 만들어가면 된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선임했다. 다함께 100% 헌신하면 분명히 성공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지 않았다. 시즌을 마친 선수단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프리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과거를 돌아볼 시간이다. 6월 마지막 주나 7월 첫 주까지 쉬고 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이지만 여전히 맨유 에이스다. 이적 가능성도 불거진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나의 구상에 호날두도 포함되어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호날두에게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 묻자 “골”이라고만 답했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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