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가넷 부부(왼쪽)와 토니 가넷과 함께 집을 나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영국인 남성이 집으로 맞이한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사랑에 빠졌다며 아내와 두 딸을 버리고 가출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인용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영국인 토니 가넷과 로나 가넷 부부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피란민 소피아 카르카딤을 집에 수용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토니는 러시아 침공 이후 정부의 난민 수용 계획에 따라 난민 수용을 신청했지만, 절차가 지연되자 페이스북으로 직접 난민을 받기로 했다.
부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탈출한 소피아를 집으로 초대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정보기술(IT) 관리자로 일했던 소피아는 영국 비자 승인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 몇 주 체류한 뒤, 지난 4일 가넷 부부 집으로 이동했다.
한편 토니는 로나의 반대에도 6살 첫째 딸 방을 소피아에게 내줬다. 또 우크라이나어와 슬로바키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토니는 소피아와 둘만의 대화를 나누곤 했다.
특히 소피아는 퇴근한 토니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가 하면 토니의 귀가 시간에 맞춰 짧은 상의로 탈의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에 지난 14일 로나는 두 사람에게 화를 내자 토니는 "소피아가 나가면 나도 간다"면서 토니 부모님 집으로 이사했다.
토니는 소피아에 대해 "첫눈에 반한 사랑"이라며 "평생 함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피아 역시 “집을 나오기 전까지 토니와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로나의 끊임없는 의심과 긴장이 나와 토니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 이건 우리의 사랑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편 토니와 소피아는 현재 함께 살 아파트를 찾고 있으며 소피아는 영구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