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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프랑스 칸에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는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특별 기획으로 편성됐다. 이날 영화 '헌트'의 주역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거리 데이트에 나섰다.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인 '헌트'는 지난 19일 자정(현지 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무려 7분간의 기립박수로 칸을 달군바. 절친에서 신인 감독과 주연 배우로 만난 두 사람은 "부담된다"고 했지만, 정우성은 "제가 주연 배우다. 신인 감독이 이런 큰 배우랑 영화를 찍었는데 얼마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길거리를 걷는 두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 글로벌 인기를 실감한 가운데 정우성은 "낯선 경험인데 낯선 기분은 아니다. 재밌고 기분 좋다. 셀카는 안 늘지만 남 찍어주는 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광객과 이정재를 찍어준 뒤 "50유로"라며 재치도 뽐냈다.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으로 새 역사를 쓴 이정재를 보며 "뿌듯하다. 제2의 스타도 나올 수 있는 확장성을 만든 현상이다. 그래서 너무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같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 이정재는 "처음 판권을 구매할 때 정우성에게 보여줬었다. 그 이후 시나리오가 수정될 때마다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우성은 "초기부터 계속 보여준 게 캐스팅을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걸 몰랐다. 전지적 감독 시점으로 판을 짜고 있었던 거다. 다 그냥 연막작전이었다"고 말해 이정재의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같이 출연하고 싶은 열망은 누구보다 당사자들이 크다. 23년 만이다. 바구니에 달걀 2개 넣고 깨져도 같이 깨지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마음이었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23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묻자 이들은 "뛸 때 느리게 뛰어지고 총이 무거워졌다는 거. 한마디로 나이와 체력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헌트' 미드나잇 스크리닝도 회상했다. 7분 기립박수에 당황했다는 두 사람은 "잘 해냈구나. 박수를 길게 해주시니 감격했다. 근데 오래 치시니까 어쩌지? 포옹이라도 해야 하나? 싶어 괜히 두리번거렸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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