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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회에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것에 대해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며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6.1 지방선거 전에 소상공인 약 370만명에게 600만~1000만원씩 지급하는 예산을 담은 추경안이 현 국회의장단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9일 전까지 마쳐야 된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압박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강도높은 비판은 이례적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정면돌파를 택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보전은 윤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자 첫 번째 국정과제였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에 대한 비판으로 자신의 공약 실현 의지를 적극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여야는 이날 오후까지 추경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결국 주말동안 협의를 계속하기로 하면서 일단, 토요일인 28일 오후 8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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