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이글스 야구단을 리빌딩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창단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로드맵을 그린 배경에는 새 구장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개장이 있다.
1986시즌 빙그레 이글스로 KBO리그에 참여한 한화 구단은 40년째 시즌이 되는 2025년 새 구장에서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19년 12월 한밭종합운동장에 새롭게 건립되는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필요하다면 더 크게 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돔구장이냐, 개방형으로 가느냐 등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울 잠실에는 스포츠 마이스(MICE) 복합 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3만3000석 규모 개방형 구장은 2023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완공된다.
이 큰 개발 사업에 한화 컨소시엄이 지난 12월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돼 한화 그룹 차원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최신 시설을 갖춘 첨단 구장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설계 시공을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맡아 잠실 새 구장에 앞서 금년 3월 착공, 2025년 1월 개장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당초 3월에 착공 예정이었던 새 구장 건립 작업이 흔히 하는 말로 ‘첫 삽’도 못 뜨고 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한화 팬들은 물론 전국의 야구 팬들은 납득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전구장은 1964년 1월27일 준공했다. 당시 연고 팀이었던 OB 베어스가 1984년까지 사용하다가 서울 잠실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겼고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는 1986년 4월1일 MBC 청룡(현 LG 트윈스)과 홈 첫 경기를 펼쳤다.
대전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노후된 구장이다.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떠나면서 포스팅 비용으로 구단이 받은 돈을 써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으나 최대 1만3000석 밖에 되지 않는다.
2018년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이 대전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2018년 한화-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때도 한화 팬들은 새 구장에 대한 염원을 한화그룹에 전했다.
대전시 관계자에 의하면 필요한 건립 예산 1500억 원 정도가 이미 확보돼 있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지자체 선거가 열리는 6월을 기준으로 착공이 더 늦어지면 2025년 1월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준공은 불가능해진다. 한화그룹 차원의 이글스 구단 창단 40번째 시즌에 새구장에서의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된다.
그보다 더 큰 한화 팬들의 실망은 결국 정치 논리로 발목을 잡고 있는 현 상황에 ‘최강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9년 12월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의 드림파크 투자 협약식. 사진=대전시]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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