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산하 트리플A 우스터 레드삭스로 강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턴은 한셀 로블레스를 부상자 명단(IL)에 등록, 라이언 브레이저와 필립스 발데스를 콜업했다.
사와무라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0시즌 동안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48승 52패 64홀드 75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한 뒤 보스턴과 2+1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2년간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보장받고, 3년을 채울 경우 총 765만 달러(약 96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었다.
사와무라는 지난해 55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하며 확실한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 18경기(15이닝)에 나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마이너리그로 강등 통보를 받았다.
사와무라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이유는 '안정감'의 부족이다. 사와무라는 지난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미국 '매스라이브닷컴'에 따르면 알렉스 코라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 특히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코라 감독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와무라는 스트라이크를 위해 패스트볼을 던질 수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사와무라를 좋아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기까지는 몇 가지 작업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사와무라가 언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매스라이브닷컴'은 "사와무라는 올해 17명의 승계 주자를 업고 등판해 13명을 막아냈다"며 "보스턴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언급했다.
분명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만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코라 감독이 느끼기에 불안한 투구가 지속되고, 빅 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다면, +1년의 구단 옵션 실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사와무라를 대신해 승격된 前 히로시마 도요카프 라이언 브레이저도 올해 18경기에 평균자책점 6.28로 좋지 않았던 만큼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