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과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에이스'라는 칭호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활약은 '에이스'와 '1645억원'이라는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다.
베리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베리오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을 알렸다.
베리오스는 2021시즌 토론토에서 12경기에 출전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베리오스의 활약을 눈여겨 본 토론토는 시즌이 끝난 뒤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645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으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안겼고, 1선발 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기대와 전혀 다르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와 '1645억원'의 몸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베리오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서 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두 번째 등판인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5이닝 3실점(3자책)에 그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리오스의 진가는 세 번째 등판부터 드러났다. 베리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승리를 수확했고, 다시 맞붙은 보스턴을 상대로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역투, 4월 마지막 등판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에이스로 면모를 되찾기 시작하는 듯했다.
5월의 베리오스도 4월과 마찬가지로 기복이 너무나 심했다. 베리오스는 5월 첫 등판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⅔이닝 6실점(6자책), 양키스전에서 5⅓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기대는 곧바로 실망으로 바뀌었다. 베리오스는 30일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무려 6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1회 시작부터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맞더니 2회 루이스 렝기포에게 3루타를 맞는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발생, 득점까지 허용하며 2실점째를 마크했다.
이닝을 거듭해도 투구 내용은 좋아지지 않았다. 베리오스는 3회 시작과 동시에 테일러 워드에게 볼넷을 내준 후 또다시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아 4실점째를 마크했다. 그리고 제라드 월시와 렝기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고, 바통을 이어반은 라이언 보루키가 맥스 스태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모든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은 6점까지 치솟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베리오스의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에는 볼넷 허용율 정도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분명 미네소타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샤이 다비디는 "베리오스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3이닝 미만의 투구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고 지적, 같은 매체의 '밴 엔니스' 또한 베리오스의 하락한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 사진을 올리며 "베리오스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금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먹튀'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베리오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 베리오스의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 사진 = AFPBBNEWS, 베이스볼 서번트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