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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18시즌 만에 강등에 분노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선수들을 향해 조명탄을 던졌다.
생테티엔은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J 오세르에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2004-05시즌부터 리그1에서 강등되지 않았던 생테티엔은 18년 만에 강등을 당했다.
오세르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생테티엔은 후반 6분 함자 사키에게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31분 마흐디 카마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결정되지 않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생테티엔의 첫 번째 키커 리야드 부데부즈가 실축했다. 이후 양 팀의 모든 선수가 성공했다. 결국, 오세르가 승부차기 5-4로 이기며 승격에 성공했다. 생테티엔은 강등됐다.
오세르의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자마자 분노한 생테티엔 팬들은 경기장을 난입해 생 테티엔 선수들을 향해 달려갔다. 상황을 파악한 몇몇 생테티엔 선수는 뛰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도망치지 못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몇몇 팬은 선수들이 도망치는 터널을 향해 조명탄을 던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수십 개의 조명탄이 터널로 도망치는 생테티엔 선수들 방향으로 던져졌다.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라며 "터널 안에서 촬영된 영상은 몇몇 선수가 경기장 난입 때문에 입은 부상을 치료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를 인용해 "결국 전경들이 개입했고 팬들을 경기장에서 쫓아낼 수 있었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관중석의 좌석을 태운 팬들에 의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생테티엔은 2019-20시즌까지만 해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했던 프랑스의 중상위권 팀이었다. 하지만 UEL에 출전했던 2019-20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 11위를 차지하며 안정감을 찾은 듯했으나 결국 이번 시즌 18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리그2로 떨어지게 됐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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