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여의도 이현호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단을 보기 위한 팬과 인근 직장인이 여의도에 모였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의 6월 A매치 4연전 중에서 첫 번째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한국은 브라질전 이후 칠레전(6일, 대전), 파라과이전(10일, 수원), 이집트전(14일, 서울)을 맞이한다.
네이마르(30), 마르퀴뇨스(28, 이상 PSG), 히샬리송(25, 에버턴), 티아고 실바(37, 첼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0, 아스널), 에데르송(28, 맨시티) 등 일부 브라질 선수들은 지난 26일에 먼저 한국으로 입국했다. 다른 선수들은 하루 이틀 간격을 두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대다수가 유럽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은 2021-22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고국 브라질이 아닌 한국으로 바로 온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왜 이렇게 일찍 왔는지 브라질 측에 문의했으나 ‘시즌이 일찍 끝나서’라고만 답했다”고 들려줬다.
브라질 대표팀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이 소식을 전했고, 브라질 선수들은 개인 SNS를 통해 여의도 한강뷰 사진을 올려 자신들의 위치를 알렸다. 자연스럽게 이 소식을 접한 국내 팬들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 로비에 모여 선수들을 기다렸다.
30일 낮 1시에 콘래드 호텔 로비를 방문했다. 이미 수많은 팬들이 로비에 서서 브라질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PSG 유니폼, 첼시 유니폼, 맨시티 유니폼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주시했다. 맨시티 팬이라고 밝힌 한 팬은 “에데르송과 가브리엘 제주스를 만나러 왔다”며 유니폼을 보여줬다.
그러던 중 호텔 관계자가 “로비가 혼잡해질 수 있으니, 브라질 축구선수들 보러 오신 분들은 로비 밖에서 대기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로비 밖에는 별도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팬들의 안전을 신경 썼다. 팬들은 바리케이드 안쪽으로 이동해 브라질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들 옆에는 브라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태울 전세 버스가 대기했다.
이곳 호텔은 여의도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좌우에 수많은 사무실이 있으며 바로 옆에는 대형 백화점도 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겹쳐 직장인들이 호텔 인근을 거닐었다. 그중 한 명은 기자에게 “이 호텔에 누구 있길래 사람이 모여있어요?”라고 물었다.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이 있다고 하니 “네이마르가 여기 있다고요? 그럼 기다릴 만하네”라며 축구 팬들을 바라봤다.
브라질 선수단은 3시 30분에 호텔을 떠나 고양 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한다. 5시부터는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벌써 한국에서 훈련 4일 차를 보내는 브라질이다. 한국전에 진심인 브라질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에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한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이 오랜만에 모여 브라질전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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