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00 버는 택배기사 “쇼핑중독+돈 드는 취미, 모은 돈 하나도 없어” (‘물어보살’)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월 800만 원을 버는 택배기사가 쇼핑 중독 때문에 모은 돈이 없다고 털어놨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택배기사를 하고 있다는 52세 남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의뢰인은 월 800만 원을 벌지만 매달 4~500만 원을 쇼핑에 써서 모아둔 돈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어디에 돈을 쓰는지 묻자 의뢰인은 “취미 활동을 여러 가지 하는데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 취미 활동을 한다”며 낚시, 골프, 사진, 등산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다 장비 빨 세우는 것들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서장훈이 “취미생활이 있는 건 좋은데 그거 없어도 사는데 지장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자 의뢰인은 “쌓인 장비들 볼 때마다 저게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다. 주변 젊은 친구들은 알뜰살뜰 모아놨더라”라며 공감했다.

의뢰인은 800만 원의 월수입에도 불구하고 모아둔 돈이 2000만 원뿐인데다 9000만 원짜리 전세에 산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최근에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다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돈도 없는데 어떻게 부동산을 사냐. 돈이 모여야 뭘 사도 산다”며 의뢰인의 취미인 낚시, 골프, 등산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걸 하나만 고르라고 말했다.

이에 의뢰인이 시작한 지 3년 됐다는 골프를 고르자 서장훈은 “골프가 돈은 제일 많이 드는데… 등산하면 안돼? 등산만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의뢰인이 아내와 같이 골프를 즐긴다는 말에 서장훈은 “그러면 아내랑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는 하나 있어야 되니까 골프만 하고 나머지는 접어라. 쓸데없는 거 사게 된다. 골프장 가는데도 비용이 꽤 드니까 나머지는 다 팔아라”고 조언했다.

이어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돈을 모으는 거에 재미가 들려야 된다. 오늘 가서 아내랑 상의를 해서 목표를 정해라. 목표를 가지고 하는 거랑 아닌 거랑은 다르다. 이제는 그럴 나이가 아니다”라며 노후 준비를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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