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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여성 폭행 혐의로 몰락한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 특급 마무리가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닛칸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각) 멕시코 저널리스트 블랑카 시스네로스의 멘트를 인용해 "2019년 최다 세이브(38세이브)에 빛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55세이브를 기록한 로베르토 오수나가 일본프로야구 입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수나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6년 김현수(現 LG 트윈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시절 오수나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기 때문.
오수나는 지난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해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의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토론토의 뒷문을 책임지며 36세이브를 마크, 2017년에도 39세이브를 거두며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2018년에 발생했다. 오수나는 갑작스럽게 가정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수나에게 75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토론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가정 폭력 논란에도 오수나는 건재했다. 오수나는 2019년에는 38세이브를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2020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토미존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던 오수나는 재활을 선택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가정 폭력' 논란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팀들이 오수나의 영입을 꺼려했고, 결국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14경기에 출전해 14승 18패 10홀드 155세이브 평균자책점 2.74을 기록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오수나는 150km대 후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활약했다"며 "2020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고, 2021시즌에는 멕시코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었다. 멕시코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0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닛칸 스포츠'는 "블랑카 시스네로스에 따르면 오수나는 이미 멕시코시티 팀을 벗어났다"며 "멕시코 '프로베이스볼'은 오수나가 일본 팀과 계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명확한 행선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수나의 일본행이 매우 유력해진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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