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25, 대전하나 시티즌)은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 경기를 뛸 수도 있다.
조유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수비수로 발탁됐다. 앞서 U-23 대표팀에는 자주 뽑혔으나 성인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호는 2일에 브라질전(서울), 6일에 칠레전(대전), 10일에 파라과이전(수원), 14일에 이집트전(서울)을 치른다.
브라질전을 2일 앞둔 31일 오후 2시 30분에 조유민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유민은 첫 발탁 소감으로 “소집되기 전에는 긴장하고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소집을 하니까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많아 반가웠다. 같이 훈련하면서 ‘정말 공을 잘 찬다' 감탄하며 배우는 게 많았다. 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으로부터 들은 조언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대표팀 가서 대전 걱정하지 말고, 좋은 기회니까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줘라’라고 하셨다”고 들려줬다. 또한 칠레전 개최지가 대전인 점에 대해 “대전의 주장으로서 대전에서 A매치를 데뷔하면 저 스스로에게도, 팬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들었다. 출전 기회를 받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유민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벌써 5골을 넣었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팀 내 최다 득점 2위다. 또한 5골 중 4골을 머리로 넣었다. '대전 라모스'로 불리는 이유다. 대표팀에서도 골 흐름이 이어질 기세다. 조유민은 “세트 플레이에서 공격적인 부분이 제 강점이다. 대표팀에는 좋은 키커가 더 많다. A매치 출전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조유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에 손흥민, 황의조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형들과 어떤 얘기를 했을까. “아직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형들 외에도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흥민이 형이 제 등에 GPS(위치추적장치)를 넣을 때 장난을 치셨다”며 웃었다.
끝으로, 대표팀 새 얼굴로서 팀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묻자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그저 ‘하하호호’ 이렇게 좋은 게 아니라 패스 하나하나도 신중하고 세밀하게 하려고 한다. 작은 실수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역시 대표팀 선수들은 다르다”고 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