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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걸그룹 비비지(VIVIZ)가 데뷔 후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퀸덤2'에서는 파이널 생방송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앞둔 비비지는 연습생 시절 맛집을 찾아가 깊은 대화를 나눴다.
엄지는 "연습생 때는 식당에서 밥 먹는 게 기념일 같았다. 이제는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은하는 "그때는 샐러드만 먹느라 여기 보면 오고 싶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하는 여자친구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하 물 새는 연습실, 벌레 뛰노는 그곳에서 항상 꿈꾸면서 살아왔다. 데뷔하고 싶었고 1등, 콘서트, 시상식까지 많은 꿈이 있었는데 그걸 다 이뤘다.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컥했다.
이어 "이렇게 셋이서도 가수 하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우리가 너무 기특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겠나"라며 울먹였다.
비비지는 '퀸덤2' 파이널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선택한 곡은 바로 '환상'. '환상'은 여자친구 시절 앨범에 실릴 뻔했던 곡으로, 무대를 꾸미기 위해서는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의 허락이 필요했다.
신비는 "전 회사, 전 그룹의 노래라 우리한테 주실까? 그리고 지금 회사에서도 생각한 그림이 있을 텐데 좋아하실까?"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비비지는 회사 미팅에서 조심스럽게 '환상'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엄지는 "저희한테는 정말 소중한 곡"이라며 "전 회사에 있을 때 멤버들 사이에서도, 회사에서도 호불호가 있어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다. 저희 셋(은하·신비·엄지)이 좋아한 곡이라 유닛으로 내달라고도 했었다. 그래서 '퀸덤2' 에서 꼭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전 소속사인 쏘스뮤직에서도 흔쾌히 곡을 내줘 비비지는 '환상'을 선보이게 됐다. 은하는 "회사도 다르고 그룹도 달라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많은 분께서 도와주셔서 이 곡을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힘써주신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퀸덤2'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비비지는 최종 순위 3위에 올랐다.
[사진 = 엠넷 '퀸덤2'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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